티스토리 뷰

필립스 곡선은 1958년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필립스가 발견한 실업률과 명목입금 상승률의 관계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윌리엄은 당시까지 약 100여년 간의 영국 실업률 및 명목 임금 자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 둘 사이에 준재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캐나다 경제학자 리차드 립시는 이에 '화폐환상'의 개념을 적용하여, 노동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명목 임금 상승을 실질 임금의 상승으로 착각해노동 공급을 늘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60녀 미국의 경제학자 사무엘슨과 솔로우는이 필립스 곡선의 명목 임금상승률을 물가 상승률로 대체하여,물가 상승률 역시 실업률과 역의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노동 시장의 균형이 실질임금(명목임금/물가)과 노동의 한계 생산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이 변하지 않았다면 명목임금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이 동일하게 되기 때문이다.


필립스 곡선은 그 발견 이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수행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왔다. 경기 침체 시, 정부와 중앙은행은 확장적인 재정과 통화 정책을 통해사회 전반의 수요를 창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물가 상승을 용인하는 대신 실업률을 낮출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고 인플레이션 시기 정부와 중앙은행은 긴축적인 재정과 통화 정책을 통해 총수요를 억제하게 된다. 이를 통해 물가 상승률을 낮추고 실업률을 올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필립스 곡선이 설명하는 물가와 실업률간 역의 상관관계가 항상 안정적으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1970년대에 경험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그 사례리다. 당시,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과 석유수축국기구(OPEC)의 유가 인상 및 석유 공급 제한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유가가 폭등하였다. 이로 인해 에너지 물가 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인플레이션이 파급되었고, 경기 침체와 함께물가가 동시에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즉, 수요가 아닌 공급 측명에서 충격이 발생할 경우, 물가와 실업률 간 역의 상관 관계가 깨질 수도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필립스 곡선에 대한 새로운 논의와 발전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바로 밀턴 프리드먼과 에드먼드 펠프스에 의한 자연실업률과 기대인플레이션 개념의 도입이다.


밀턴 프리드먼과 에드먼드 펠프스는 필립스 곡선의 우하향이 단기에만 성립할 뿐, 장기에는 자역 실업률 수준에서 수직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인위적인 정책을 통해잠깐 동안이야 사람들의 물가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마침내는 사람들이 실질 물가를 인식하고 노동 수급을 재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정확하게 예측할 경우(기대 인플레이션=실제 인플레이션), 착각에 의한 실업률 변화는 발생하지 않는다.따라서 인위적인 정책을 통해 자연 실업률 이하로 실업률을 떨어뜨리려는 노력은, 위 그래프상의 전 U->a(단기)->b(장기)의 경로를 통해"장기적으로" 물가만 상승시킬 뿐 어떠한 실질 변화 (실업률)도 만들어낼 수 없게 된다.


만약 실업률을 자연실업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자 하는 용자가 있다면 그 방법은 물가 상승률을 점점 가속화시키는 방법 뿐이다. 

이는 위 그래프 상의 점 U->a->b->c->d ... 의 경로와 같이 단기 착각을 지속적으로 불러일으키는 방법으로, 무한 "힝 속았지?"를 시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평균적으로 자연실업률 이하의 실업률을 달성할 수도 있겠지만, 물가와 경제는 파탄날 것이다. 이것이 자연 실업률이 NAIRU(Non-Accelerating Inflation Rate of Unemployment)라고도 불리는 이유이다.


http://froginthewell.tistory.com/30?category=741376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