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부동산 투자는 시간을 사는 것이다. 시간은 내가 가진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래서 우리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그만큼을 상쇄하고 남을 무언가를 구입해두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헤지(hedge)를 위해 투자를 하는 셈이다.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화폐 발행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화폐 발행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은 물건이 바싸지는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현물 가격이 비싸진다.

전세 헤지를 이용하라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부동산으로 봤다. 사람이 금이나 주식은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집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아무리 오른다 한들 집에 쌓아놓고 보관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나는 부동산에만 투자한다. 그리고 이것이 '전세헤지'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내가 상계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데 훗날 학군이 좋은 중계동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하자. 이때는 집을 사서 입주하는 것이 아니라 중계동에 집을 사되 상계동에서 계속 전세로 사는 것이다. 만약 2억 5,000만 원에 집을 사되 상계동에서 계속 전세로 사는 것이다. 만약 2억 5,000만 원에 집을 사서 2억 원에 전세를 놓는다면, 내가 이사할 시점에 전세가가 2억 5,000만 원이 되든 3억 원이 되는 상관이 없다. 나중에 내가 그 집에 들어갈 때는 2억 원만 내주면 된다.

반면 중계동으로 이사를 가고 싶지만, 잡을 사기는 내키지 않고 전세로 들어가고 싶다고 하자. 하지만 돈이 모자란다. 그래서 열심히 돈을 모아 내년에 이사를 가겠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막상 내년이 오면 전세가가 얾마가 되어 있을지 모른다. 지금은 2억 원이라도 내년에는 2억 5,000만 원이 도리 수도 있다.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그 집에 못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경기도로 가거나 점점 싼 주거환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전자의 경우를 전세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투자가 아니라 내 집 마련의 경우로, 전세보증금을 올려 받지 않고 고정해 놓으면 내  집마련이 훨씬 쉬워진다. 당장 좋은 집에 살 필요가 없다. 특히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 저렴한 곳으로 이사하거나 친정 또는 시가에 들어가 살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생기므로 몇 년 동안의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은 그저 고생스럽기만 한 시간이 아니라 투자하는 시간이다. 부동산은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출처: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3천만 원으로 6년 만에 아파트 15채 보유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